갤러리 이마주에서는 평생을 바다를 연구하고 작업해온 신문용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30년 넘게 매진해온 바다 작품의 신작이 소개되어 관람객에게 작가의 회화적 기량이 새롭게 발전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신문용은 약 30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바다를 표현해 왔다. 지난 30년간에 걸쳐 작업을 추동시킨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화면의 내적 질서에 의한 자율성(autonomy)이다. 그의 ‘무제’ 연작은 처음에 격자나 가는 선에 갇힌 바다에서 시작했는데, 그것은 일루전과 평면성 사이에서 파생되는 시각적 모순에 대한 자기 동일 증명이었다. 이 최초의 방법론은 그의 작품이 개념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은 실상 자연대상으로서의 바다와 파도를 그린 것이라기보다, 그러한 소재를 빌어 화면의 내적 질서를 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그의 그림은 자연을 그린 구상화라기보다는 한편의 추상화(抽象畵)에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그의 그림은 바다를 상기시킨다. 이것이 바로 그의 그림이 지닌 이율배반이다.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미지다. 아득히 보이는 수평선에서부터 밀어닥치는 파도와 흰 이를 드러낸 포말들, 그 원근법으로 처리된 시각적 일루전이 바다를 상기시키는 주요인이다. - 평론가 윤진섭
이번 전시를 통해 현상의 묘사보다 그 너머의 사색을 하게 하는 신문용의 작품이 독창적인 조형언어 속에서 어떻게 탄생 되었는지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